닻올린 미래 제조업 … 韓, 비전을 현실로 만들 '생산거점' 돼야

소형 인공위성, 직접탄소포집(DAC),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설비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관련 기술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제조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어 뚜렷한 강자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개화하면 사업 '실적(트랙레코드)'을 갖춘 기업들이 상당 기간 독과점 이익을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
SMR, 소형 인공위성, 탄소포집 설비 산업은 10여 년 뒤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2040년에는 3000조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4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은 나트륨과 납, 소듐 등을 활용하는 원자력 발전 방식이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미국의 주요 원전 설계업체를 중심으로 시범 원자로 제작이 진행 중이며 203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설계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지만 가치사슬이 무너져 있는 탓에 지속적으로 원전을 건설·운용해온 강점이 있는 한국 주요 대기업(두산, SK, DL, 삼성)이 설계회사에 투자하고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저궤도 통신·안보위성 시장에도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대기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명이 2~3년으로 추정되는데 교체 주기가 빠른 만큼 지속적인 제작 시장이 형성된다는 의미다. 스타링크가 통신용 저궤도 위성으로 가장 빨리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나라스페이스 등의 기업이 설계·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CCUS는 2040년 2000조원대로 성장하는 초거대 시장이다. 대형 제조업체 들은 탄소 발생 저감을 위해 공장마다 CCUS 설비를 갖춰 탄소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넷제로'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리 뛰는데 리츠株를?…억만장자의 '거꾸로 투자'

헤지펀드 거물인 리언 쿠퍼먼 오메가패밀리오피스 회장은 최근 리츠·에너지 두 부류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여행 수요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기 대여 회사 아볼론은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며 글로벌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75%를 회복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두 번째는 중국 경기 재개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이다. 중국 산업생산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8.8% 상승했다. 전력 사용량도 1월 하락한 것에 비해 2월에 11%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의 전력 사용량 증가율이 농업, 서비스업 대비 높게 나타나며 공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 번째는 미국이 현재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전략비축유를 다시 비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재비축 계획은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재비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여타 국가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쿠퍼먼 회장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에너지 기업 특징이 배당 수익률 5~10%이며, 생산비용이 현재 제품 가격보다 낮은 특성이 있고 부채비율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률이 14~16% 달하는 리츠주도 2종목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배당을 주기 때문에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츠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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