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더나노스퀘어'로 간판을 바꾸고
1인 가구를 위한 체험형 가전 매장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상품 수를 절반으로 줄여 비운 공간을
1인 가구의 삶과 가전을 보여주는 쇼룸, 상설 팝업 라운지, F&B바 등으로 채운 것이다.
쇼룸은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꾸미고 살림, 뷰티, 음악 등 5개로 구분하여
각 공간 구성엔 유명한 1인 방송 진행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매장 상품 구성에는 기존에 취급 하지 않던 1인 가전을 늘리고,
쇼룸 반대편엔 전자제품을 도서관 벽면의 책장 형식으로 진열한
'큐레이션 라이브러리'를 두어 고객이 상품 정보 확인과 결제를 QR코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마트가 체험형 가전 매장을 들고나온 건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제조사 제품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혼매점은 침체기에 있다.
고가 가전 수요는 백화점에, 저가 가전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빼앗겨서다.
인테리어 목적으로 동일 브랜드의 가전 여러개를 백화점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 성향마저 생겨
가전 양판점만의 특장점이 희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 하이마트는 체험형 가전매장의 성패를 지켜보면서
상권 맞춤형 출점과 기존 매장 재단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개에 그쳤던 신규 출점은 올해 현재 5개로 늘었다.

 

+ Recent posts